Wednesday, August 13, 2025

지구본 그림자
빈민가 롤렉스 광고
우주의 용광로
방에서 방을 보는 창문
저절로 알게 되는 제철의 맛
그래서 앞마당 선생님
The Conjugal Visit

Friday, July 4, 2025

둥지의 갈비뼈
저택에 비치된 산소통
산세
창 너머로 보내는 인사를 훔쳐보는 일
안개 속 떠돌이개 모임
내면아이
바람이 휘몰아치는 방 안
삽에 올라탄 아이
주례사는 이웃집 아저씨로
전에 살던 곳을 도로 찾는 이유
마트 샴푸 코너
시간을 담는 일들을 하겠다
조금이라도 아프면 병원에 갈 것

Friday, June 6, 2025

기계에게 상담받는 시대
콘서트 마지막 무렵이면
살짝 더 뾰족한 숟가락
기억에 남지 않는 영화들의 공통점
방랑벽
인간은 노력하는 한 방황한다
‘미워도 다시 한번’이란 말
죽을 쏟고서 닦아보면
상호부조라는 핑계
거실에서 열린 연주회
My family lived here
저 표정과 이 표정 사이에서
산마늘에 싸먹는 불닭볶음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