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June 29, 2022

맹모삼천지교
그놈의 인정투쟁
퇴락
불멸과 필멸
이성에 경도된
지성에 호소하는
영화 ‘파리넬리’의 베네딕트
비춰볼 거울이 없는 나르시스

Sunday, June 26, 2022

간계
돌발하는 삶의 정수
발레리노의 점프
장소와 무관한 사람의 걸음걸이
창백한 여성
영화 '졸업'의 마지막 장면
Oxymoron

Saturday, June 25, 2022





Friday, June 24, 2022

사랑이 골수에 사무치도록 하라

Thursday, June 23, 2022












Tuesday, June 21, 2022









Monday, June 20, 2022

좌석 사이를 지나는 사람 위해 오무린 다리 모양새
그만 나가달라는 안내원의 무미건조함
가방에 우산이 있었음을 뒤늦게 깨달았을 때
비 비린내가 마치 계피향 같을 때
공연 시작 전 핸드폰 끄라는 안내와 시늉도 없는 사람들
음식물 쓰레기 냄새가 나는 기사식당
뒤로 접을 수 없는 수첩
긴 가로수 보다 긴 전봇대
입구 같지 않은 입구
늘어진 넝쿨
앞에 걷는 커플이 쥔 부채의 출처가 궁금할 때
횡단보도 앞 흡연 부스
'삼라만상'을 발음할 때
3명이 앉을 수 있는 너비의 2인용 벤치
버스에 오른 뒤 앉을 자리를 고민하는 시간
괄호가 남발된 글
죽은 유명인의 SNS 계정과 최근 게시물에 달린 댓글들
약봉지를 가위로 자르는 행위

Sunday, June 19, 2022


















Thursday, June 16, 2022

Sunday, June 12, 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