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January 9, 2025

누워서 치는 기타
독방을 설계하는 마음가짐
넋 나간 아이를 바라볼 때
농사장사공사봉사
작아진 엄마
대충 찍어댔던 출근길 사진들
여행을 취소하는 다짐
먼 옛날의 지구본
나이는 눈을 봐야 보인다
이 편지는 해변을 거니는 중에 쓰여졌고
잘 때 듣는 영화 한 편
무덤 옆 놀이터
내가 듣고 싶은 말을 도리어 남에게 들려주는 짓
매달 마지막 날에만 피기로 한 담배
관계 없는 밤
한없이 품은 연민 뒤에 숨긴 무엇
하고픈 말이 많지만 그럴 도리는 없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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