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May 4, 2025

사다리에 신긴 신발
상자 안 고이 접어둔 옷들을 들출 때
샤워 후 들어오는 이곳
이젠 치장하는 데에 돈을 쓰지 않게 됐고
마주 보고 누워 나누는 것들 중에 가장 희미한 것
무더위잭콕투게더
삼덕초 앞 문구점 할머니와 함께한 시간
술집에서 밥 달라면 뭔가 다른 인심이 함께 나옴
빗길에 달리는 소방차
밑창의 앞뒤가 뒤집혀 제작된 신발
이건 세 번째 노을
뒤늦게 접한 중경삼림
고향땅에 심은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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